오랜만에 본 반가운 얼굴... 터틀맨
몇 달 전, 친한 동생이 집에 와서 저녁 겸 반주를 곁들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영상을 보고 싶다면서 유튜브를 검색하더군요. 그래서 보게 된 영상이 ai로 되살린 '터틀맨' 임성훈과 다른 두 멤버를 모아 완전체로 공연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라 아 오랜만에 보는구나 저 사람을...이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감상하고 있다 마지막 즈음엔 저도 모르게 울고 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술기 운데 센티 해진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주책없이 많이 울었었어요.
너무나 일찍 떠나간 안타까운 뮤지션
故임성훈은 2008년 4월 1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전부터 이미 선천적인 병으로 조심하고는 있었지만 사망 전의 주변상황이 너무도 좋지 않아 본인의 몸을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거북이'의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사계'로 활동하고 있을 때라고 기억하지만 그 앨범이 발표된 2001년 당시 전 주변을 돌아보기 조금 힘들었던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가만 돌이켜보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조반까지의 대중문화에 대한 기억이 사실 별로 없는 편입니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중문화와 거리를 두게 된 것이었지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귀에 꽂힌 노래가 '비행기'였어요. 그때부터 거북이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죠.
지난 앨범을 구해서 다시 들어보니 음악이 신나고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빙고'라는 곡을 많이 좋아했습니다만....
어느 날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전에도 위급한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 사람 건강 조심해야겠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우려가 현실이 될 줄은 몰랐죠.
그렇게 임성훈은 수많은 곡을 남기고 하늘의 별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의 눈물 버튼, '거북이'의 음악
생전 그의 기사와 이야기들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그저 한 사람의 팬이었지만 선천성 심근경색임에도 군인출신인 아버지를 본받아 군대 다녀온 이야기나 팀의 리더로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하면서 나머지 멤버들의 지분을 철저히 챙긴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만든 음악들을 다시 들으며 전 그의 생전 때보다 더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음악은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지만 저는 자꾸 눈물이 나네요. 거북이의 음악은 한동안 저에게 눈물버튼이 될 거 같습니다.
그는 갔지만 음악은 남아....
올해로 벌써 16년이 지난 건가요? 그가 떠난 지가...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흐릅니다.
그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의 음악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만큼은 영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우리들 곁에 남겠지요.
그가 떠나간 날과 비슷한 즈음인 3월 말.. 다시 한번 '거북이'의 음악을 들으며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보고 싶네요 '터틀맨'....
'일상의 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너진 '개통령'과 '파파로티',미디어가 만든 허상속의 진실은..? (0) | 2024.05.23 |
---|---|
트리플 천만과 스크린 독과점에 관한 개인 생각 (0) | 2024.05.10 |
네이버 해킹당한 썰 (0) | 2023.08.07 |
일상의 잡소리-대상포진에 관하여 (1) | 2023.05.19 |
일상의 잡소리-애관극장과 오래된 프라모델 매장 (0) | 2023.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