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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플라모델

올드플라모델 이야기5-철인 28호

by 피터팬!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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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플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그에 관한 이야기

최초의 거대 로봇,철인28호

태양의 사자 철인28호(이미지 펌)

어릴 적, 로봇 하면 당연하게도 '사람이 탑승해서 조정'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죠. 마징가가 그랬고 로봇 태권 V도 그랬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왠지 '짱가'(아스트로 강가)는 로봇이 아닌 다른 존재처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에서도 마징가 이전에는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더 당연한 것이었더군요. 그 시대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철인 28호'였습니다. 최초의 거대 로봇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작품은 만화가 '요코하마 미츠 테루'의 원작 코믹스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1963년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흔히 뚱뚱이 철인으로 불리는 주력 메카닉이 등장하는 작품이고 제가 플라모델로 가지고 있는 철인은 1980년에 제작된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의 주역 메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작품이 더 인지도가 높지요. 그  철인 28호 FX 등의 후속작도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무기 없이 힘과 주먹으로만 싸우는 철인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플라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물론 아카데미 제품은 복제품이었고요. 원작 만화는 태평양전쟁, 히로시마 원폭 투하 등의 관련 배경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로봇은 지금 봐도 근사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네요.

아카데미 철인28호 소개

아카데미 철인28호 재판박스아트(이미지 출처 본인)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44
당시 가격:400원
구성:러너 2개, 설명서, 스티커 1매

역시 구성은 대동소이합니다. 단, 이 제품은 정말 큰 장점이 있는데요. 원작 만화와 거의 비슷한 컬러로 사출이 됐다는 겁니다. 원래가 단색(블루 계열)이라 다른 제품같이 러너별로 빨간색, 노란색 이렇게 가 아닌 짙은 파란색 계열  한 가지로 만 사출이 되었고 동봉된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면 꽤나 근사한 로봇이 완성됩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에 아마도 디테일이 가장 좋은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얼굴의 몰드가 상당히 섬세하게 잘 파여져 있으며 팔, 다리, 몸통 부분의 볼트 혹은 리벳이라고 하나요. 그것들이 아주 작고 섬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야 만들고 가지고 놀기 바빠서 그런 생각 잘 안 했지만 나중에 반다이의 제품들을 많이 접하고 나니 아카데미의 제품들도 다시 보게 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사출 색, 프로포션, 가동성 모두 괜찮은 제품입니다.

아카데미 철인28호 런너. 패널라인과 리벳의 디테일이 상당히 좋다.색감도 우수한 편.(이미지 출처 본인)

거대 로봇의 로망,철인28호

만화는 어떨지 모르지만 플라모델만 놓고 얘기하자면 동급의 아카데미 제품 중 제일 좋은 품질일 거라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거기엔 사출 색도 한몫했겠지만 역시 작은 부분의 디테일과 잘 생긴 얼굴은 그야말로 압권이지요. 물론 기술의 한계로 얼굴을 좌우로 붙여야 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어 접합선이 쫘악 보인다는 게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만들어 놓으면 근사한 녀석입니다. 흔한 칼이나 총 없이 오로지 몸만으로 당당하게 싸우는 철인은 그야말로대 로봇의 로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카데미에서는 1:100의 대형 제품도 출시했는데 이것도 아주 운 좋게 구했네요. 그건 좀 후에 대형 혹은 약간 고가의 제품을 소개할 때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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