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플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그에 관한 이야기
이번엔 변신로봇이다!
몇 개의 일반적인 로봇 플라모델을 만들어 봤으니 이제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겠지요? 그래서 구입했던 것이 아카데미의 '혹성 전자'입니다. 원작은 역시 일본 작품으로 '전자전대 덴지맨'이란 특촬물입니다(전대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특촬물이란 표현이 맞는다고 하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야 일본 특촬물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파워 레인저 시리즈 일 텐데요. 덴지맨 은 1980년에서 81년까지 일본 토에이에서 제작, 방영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제가 '혹성 전자'라는 아카데미 카피 품을 구입한 것은 아마도 1986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본의 아니게 일본 특촬물까지 접한 셈이 되었네요. 게다가 이 녀석은 완전 변신까지 한다니! 어린 저에겐 최고의 장난감이었습니다...
아카데미 혹성전자 로봇 소개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44
당시 구입가격:400원
구성:러너 2개, 설명서, 스티커 1매
다른 시리즈와 동일하게 구성은 단출합니다. 러너는 흰색과 빨간색인데 예전 라이덴처럼 다른 사출 색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당시 400원이라는 고가에 걸맞게 비행기로 완벽한 변신을 합니다. 아무래도 완구를 염두에 둔 디자인이라 변신기 믹이 막 복잡하진 않네요. 가변형 구조답게 가동성, 특히 다리는 완전히 포기한 제품입니다. 무릎 아래쪽이 탈거되면서 주먹에 결합되는 방식인데 고관절을 아예 고정시킨 형태라 팔만 가동한다고 보면 될 수준이에요. 그래도 변신한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었죠. 하지만 그때의 저는 역시 '가지고 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나이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로봇은 재구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세워둘 거면 두 개는 샀어야 하는 건데...
내 인생 최초, 완벽한 변신의 충격적인 제품
혹성 전자는 제가 구입한 최초의 변신로봇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충격이었죠. 로봇에 관한 사전 지식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박스 멋있고, 구입 가능한 가격대이고 무엇보다도 아카데미 제품이었으니까요. 거기에 변신까지 하니 그야말로 완벽한 제품이었죠. 하지만 가동성 때문에 전술한 대로 재구입은 없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같은 아카데미에서 스케일이 더 작은(1:144) 혹성 전자를 200원에 출시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제품은 400원짜리보다 더 변신이 완벽했었지요. 차 후 사진자료를 다시 업로드하겠지만 200원짜리 자료는 찾기가 힘들 것 같네요. 아무튼 멋진 변신로봇, 혹성 전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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