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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플라모델

올드플라모델 이야기2-아트란쟈

by 피터팬!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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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플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그에 관한 이야기

무 대륙이 있다면 이번에는 아틀란티스다! 아카데미 아트란자

300원짜리 로봇을 만든 후 나름 통이 커진 저는 드디어 400원짜리 플라모델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 첫 모델은 당연히 아카데미의 제품이었고 이름은 '거인 로봇 아트란자'였습니다. 오리지널 제품은 일본의 '아오시마'에서 발매했다고 하는데 일본 여행 당시, 고전 플라모델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주로 반다이의 제품을 구경해서 그런가 한 번도 본 적은 없네요. 아카데미 제품에서도 사실 이 제품은 후술할 이유로 인해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설정상 아틀란티스 대륙에서 만들어진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박스아트에서의 당당한 모습이 멋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무 대륙의 로봇이 있다면 아틀란티스의 로봇도 있어야지!"라는 나름대로의 신조로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아카데미 거인 로봇 아트란쟈 소개

아카데미 아트란자의 원형,아오시마 제품(이미지 퍼옴)

1:144스케일로 용자 라이덴과 같은 스케일입니다. 용자 라이덴과 비교하자면 떡 벌어진 어깨와 상당히 강인한 남자다운 모습인데다 가슴에 자리한 매 혹은 독수리로 짐작되는 새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라이덴이 여성스럽고 날씬하고 날카로운 디자인이라면 이 녀석은 그 반대되는 이미지라고 할까요? 가만히 세워두면 상당히 멋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어깨 커버가 분리형이 아니고 몸과 일체형으로 되어있어서 애초부터 팔이 앞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양옆으로만 가동이 되지요. 칼을 쥐여줘도 싸우는 자세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포션이나 디자인은 어린 제 눈에 멋있긴 했지만 사실 그 나이에 멋있게 세워두려고 만들었을까요? 장난감은 가지고 놀기 위해서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그 치명적인 팔 가동성 때문에 저는 아트란쟈를  한 번만 사고 그 후 재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트란자 원본 매뉴얼.팔이 옆으로만 가동됨을 알 수 있다.(이미지 퍼옴)

가질 수 없는 너... 약간의 아쉬움

세월이 한참 흐르고 제가 20대 후반일 무렵, 우연히 서울의 한 문구점에 '아트란쟈'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서둘러 찾아갔지만 벌써 누군가 집어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릴 땐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던 녀석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어 한 번쯤은 다시 실물을 보고 싶었는데... 가질 수 없어서 아쉬운 녀석... 아카데미 '거인 로봇 아트란쟈'였습니다.(사진은 추후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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