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물에 관한 고민-음식물 처리기

쇼핑, 문화 등 이런저런 소소한 생활의 정보글.

1. 요리의 딜레마

먹고 살라면 남자도 요리를 해야 한다.잘하면 더 좋고.(이미지 펌)

우리나라도 최근 1인 가구가 급속히 늘면서 식생활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유튜브도 요리를 소재로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말을 할 정도로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습니다. 몇 년 간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지며 사람을 만나는 행위가 줄어들고 반대급부로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되는 행위들은 엄청나게 늘어났죠. 가뜩이나 1인가구인데 사람을 못 만나니 혼밥을 하는 경우도 그래서 늘어났습니다. 한동안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의 수입이 엄청나다는 소문도 바로 이런 이유로 일거리가 늘었기 때문이겠지요.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같이 존재합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몸은 편해지고 시간은 아낄 수 있었지만 금전적인 부담이 늘어났고 일회용 용기로 인한 쓰레기가 급증하였으며 '음식물 쓰레기'도 처치 곤란해졌습니다. 본인이 해 먹는 거라면 양이라도 조절할 수 있으련만 배달음식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일차적인 이유였겠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은 그래서 혼자라도 음식을 해먹게 됩니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하는 요리는 시간과 돈을 들여도 즐거울 수 있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 먹는 음식도 그 과정에서 그리고 남은 음식들 때문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혼자 사는데 무슨 쓰레기가 많이 나오느냐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혼자든 여럿이든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만만치 않습니다.

시설이 잘 되어있는 아파트라면 그나마 들고나가기가 번거로워도 처리가 용이하지만 개인주택이나 빌라에 산다면 참 골치 아픈 일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지요. 음식물쓰레기 통에 모으는 일도 참 골치 아프고....

만들기에 돈과 시간을 들이지만 남으면 쓰레기가 되는..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는 요리의 딜레마에 빠집니다.

2. 음식물 처리기의 등장, 그리고 필요성

일반쓰레기도 그렇지만 음식물쓰레기의 양도 상당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모아서 버리기 번거로우니 변기에 버리는 일도 있을 것이고 당장 치우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냉동실에 처박아두었다가 잊어먹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경험담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제품이 바로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음식물 처리기가 처음 등장할 땐 싱크대에 설치해 분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분쇄한 음식물을 그대로 하수도에 흘려버리는 타입의 기기가 많아 수질오염의 문제가 있었지요. 그다음이 분쇄와 건조를 거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싱크대에 설치를 해 사용해야 하며 냄새가 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 개발된 방식이 미생물 분해방식인데요.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미생물로 발효되어 흙처럼 변한 쓰레기를 그냥 버리면 되는 편리한 방식이지만 분해에 시간이 걸리며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명확한 단점도 존재했습니다. 저는 현재 미생물 분해방식의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저런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제 경험상 1인가구일수록 음식물처리기는 필요합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조금씩 발생하는 집이라면 그때그때 처리가 가능하고 밖에 번거롭게 들고나갈 필요가 없으며 위생상태도 더 좋아집니다. 사용도 간편하고 관리가 어렵지 않으며 요즘은 디자인도 예쁘게 나옵니다. 전기세도 체감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구입할 때 들어가는 돈이겠죠.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제품을 사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정해질 테니까요.

식재료를 생산하려면 그만한 돈과 노력이 투자되고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돈을 들여 그 식자재를 사 요리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유로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도 상당량이 쓰레기로 변하게 되는 악순환을 거치죠. 그렇다고 안 먹고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가능하다면 뒤처리도 편하고 쓰레기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나도 좋고 지구에게도 좋을 거 같아 짧은 글 한번 적어봅니다. 쇼핑을 권장하는 글이 아니므로 몇 가지 인기 있는 제품의 정보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양한 음식물 처리기.가격도 만만치 않다...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역시.... 버릴만큼의 음식물을 애초에 안 만드는 것만큼 더 좋은 것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