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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플라모델

스포일러 가득한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성편' 후기

by 피터팬!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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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가득한 애니 감상문

드디어 개봉!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IMAX판 포스터. 갖고싶다....

자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었습니다.

귀멸의 칼날 두 번째 극장판이자 최종장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무한성편'이 전국 극장의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죽을 쑤고 있던 극장가에 어쩌면 폭풍의 핵이 될수도 있는 작품인데요. 그 흥행속도가 놀랍습니다.

8월 27일 현재 우리나라 극장 흥행순위를 보자면 

1위 좀비딸(약 503만5천 명)

2위 F1더 무비(약 452만6천명)

3위 야당(약 340만 명)

4위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약 340만 명, 야당과 근소한 차이로 4위..)

5위 미키 17(약 3백만 명)

입니다. 그런데 지금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은 8월 22일 개봉해서 고작 7일 만에 220만 명을 돌파, 어마어마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기록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며칠 지나지 않아 4위 정도는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흥행이야 나중에 나오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최종적으로 여름 흥행대결은 좀비딸->F1->귀멸의 칼날 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좀비딸과 F1도 만만치 않게 흥행한 작품인 데다 소비층이 한정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역대 개봉 일본애니 흥행 1위까지는 조금 어려울 듯 하지만 어쩌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록도 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487만 6천 명)

한계를 넘은 애니의 수준, 제작진을 갈아 넣은듯한 UFOTABLE

시노부vs도우마.엄청난 액션을 보여주지만 너무 짧다.원작도 짧으니 뭐 어쩔 수 없지만.

본 작은 이미 널리 알려졌듯 UFOTABLE이라는 제작사의 작품입니다.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작품의 수준은 통상의 TV애니메이션은 한참 전에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원작도 넘어섰지요.

원작 코믹스는 사실 그렇게 고평가를 받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림도 너무 거칠고 소재도 딱히 새로울 것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TV시리즈가 굉장한 고퀄로 세상에 나왔고 하현 5인 루이와의 전투가 방영된 후 작품의 관심도가 급격하게 올라갔다고 합니다.

덕분에 원작코믹스도 엄청난 버프를 받았고 애니와 원작이 서로를 밀어주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해 첫 번째 극장판인'무한열차 편'이 일본역대흥행 1위를 달성하면서 사회현상화가 되었을 정도로 이 작품의 인기는 그야말로 현재 일본 애니산업의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입니다.

탄지로vs하현 루이의 전투. 이 장면 방송 후 귀칼의 인기는 떡상했다던데 나 또한 이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바로 이전 TV시리즈인 '합동강화훈련'의 최종화에서 메인빌런인 '무잔'과 주들이 조우했고 무잔의 계략으로 무한성에 빠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비춰주었는데 이 최종화의 퀄리티가 기가 막히게 좋아서 극장판을 안 볼 수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제작진을 갈아 넣은듯한 고퀄의 작품을 이젠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드디어 감상한 작품은..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줍니다. 제작진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인 미친 작품을 만들어 내었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점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다면 이 작품, 어땠을까요. 간단하게 감상을 풀자면 애초에 원작을 세 번 정도 정독한 터라 내용은 다 알고 있었고 어떻게 영상화했는지가 관건이었죠. 통상 연재되는 작품을 TV시리즈로 제작할 때는 애니가 원작의 연재속도를 따라잡는 일이 발생할 경우 오리지널 스토리를 끼워 넣어 계속 연재를 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이 관례를 버리고 시즌제로 제작,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사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잘해야 본전이라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 드물거든요. 그래서 시즌제로 1년 아니면 그 이상 휴식기를 가지며 제작에 집중을 하는 작금의 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현재 애가 타게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 '블리치:천년혈전 편'인데요. 세 번째 시즌이었던'상 극담'이 24년 방영했고 다음 시즌은 26년이라고 하니 적어도 1년 이상은 기다리는 셈인데 귀멸의 칼날의 경우 '합동강화훈련 편'이 24년 5~6월에 방영되었으므로 1년 남짓 기다린 셈입니다.

초반부터 엄청난 퀄리티의 CG로 만들어낸 무한성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4DX로 봤으면 멀미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화면전환이 빠르고 카메라 워크가 화려합니다.

원작을 최대한 따라가다 세세한 부분은 조금 더 추가한 부분도 있지만 개연성을 따질 부분들은 아닌 듯 해 넘어가도록 하지요.

본 작은 크게 세 번의 큰 대결로 구성됩니다

충주 시노부 vs상현의 2 도우마

젠이츠 vs상현의 6 카이가쿠

수주 기유, 탄지로 vs상현의 3 아카자

원작을 본 분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충주는 패, 젠이츠 승, 수주탄지로는 승. 이렇게 흘러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볼만했던 장면은 충주 시노부와 도우마의 대결장면이었던 것 같은데요. 화려한 검술과 빠른 속도의 시노부의 검술을 잘 표현한 듯합니다.

젠이츠와 카이카쿠의 전투는 음..... 솔직히 좀 심심했습니다. 언급은 여기까지.

젠이츠vs카이카쿠.애니에서 보여준 화뢰신은 조금 밋밋했다는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기유, 탄지로와 아카자의 전투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부분적인 전투장면만 따지자면 시노부의 장면이 더 멋있게 느껴지긴 했지만 사실 그녀의 전투씬은 조금 분량이 적었거든요.

좀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암튼 기유와 탄지로가 팀으로 힘을 합쳐 렌고쿠의 원수인 아카자와 대결하는 파트는 분량도 많고 작화도 너무 좋았습니다.

탄지로가 주인공 버프를 받아 갑자기'내비치는 세계'를 터득해서 한큐에 끝낸 건 좀.... 원작을 볼 때도 살짝 어이없게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뭐 넘어가도록 하지요.

탄지로&기유vs아카자 이 작품의 메인 대결

엄청난 작품, 그런데 장점만 있나?

유튜브나 리뷰글을 읽어보면 이 작품에 유독 회상씬이 많아서 흐름을 깬다고 하는 평들이 많은데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장기연재하는 일본 작품이라면 흔하게 가지고 있는 흐름이에요. 그 유명한 원피스만 봐도 한번 회상씬 들어가면 한두 달 그냥 지나가거든요. 캐릭터의 성격이나 개연성 같은 것들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귀멸의 칼날도 같은 방식을 채택했을 뿐입니다... 만 이게 애니에서는  막 서로 기술 날리며 미친 듯 싸우다가 갑자기 회상씬 나오고 그러니까 사실 흐름에 방해를 받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

제가 귀멸의 칼날 시리즈를 보다 유난히 그런 걸 느낀 게 '환락의 거리'편이었는데 너무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것도 작품의 일부니 팬이라면 받아들여야지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아카자'의 과거스토리는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후반의 거의 30분 정도가 회상씬과 전투씬이 뒤섞여있는데 아마 지금까지 귀멸의 칼날에서 이 정도로 회상씬에 많은 분량을 차지한 캐릭터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거의 150분 정도의 러닝타임에서 세 번의 전투가 나오는데 회상만 2~30분이라면 결코 짧지 않은 분량이지요. 

그래도 이번작품의 부제가 '아카자의 재래'일 정도로 메인빌런이 아카자이므로 많은 분량 차지한 것 이해합니다. 내용도 좋았고요.

치트키를 써버린 듯한 이번 작품, 다음 작품은 어떨까?

이번 작품'무한성편'은 실패할래야 실패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tv시리즈와 극장판으로 이미 최고점을 찍은 이 작품의 최종장에 대한 기대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고 제작사인 UFOTABLE은 그 기대에 충분한 답을 해줬습니다.

이 작품은 (전직 애니메이터... 였던) 제가 봐도 당분간은 최소한 '인간이 하는 액션'을 연출하는 면에서는 무한성편을 능가할만한 다른 작품이 나오긴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굉장해요. 기유와 아카자가 격돌하는 장면은 전작 '무한열차 편'의 렌고쿠와의 결전을 떠올릴 만큼 굉장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서 살짝 다음 편에 대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냥 노파심이긴 하지만요.

첫 번째는 작품의 퀄리티입니다.

그간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 귀칼이긴 하지만 중간중간 팬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기는 했거든요. 이번 작품에서도 젠이츠의 최종 기술이 펼쳐지는 장면이 조금 밋밋하기도 해 비판이 있던 것으로 압니다. 사실 제가 봐도 조금.. 응? 이런 반응이 나올만했어요. 그래도 상대는 상현인데. 대결구도와 개연성으로 보면 당연히 젠이츠가 이겨야 하는 상대이긴 합니다만 최종 기술은 원작에서 고작 한컷으로 표현되었기에 애니에선 그 기술을 좀 더 화려하고 세세하게 구현해 줄거라 기대했습니다만 그 부분만큼은 기대에 어긋났네요.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최고의 퀄을 보여주었기에 만족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팬들은 더 나은 다음 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죠. 1,2년의 긴 기다림 끝에 만나는 작품이다 보니 기대치는 엄청나게 치솟을 겁니다. 과연 UFOTABLE은 더 좋은 퀄의 극장판을 한정된 시간 안에 뽑아낼 수 있을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의 부재'입니다.

일본에서는 연재 중인 작품의 경우 캐릭터 인기투표를 가끔 하는데요. 인기순위를 보자면

1위 젠이츠

2위 기유

3위 무이치로

4위 탄지로

5위 시노부

입니다.

젠이츠 압도적 1위.우즈이,교메이,칸로지는 순위에 없음.다음편 메인이 교메이일텐데..

본작에서 이미 1,2,4,5위의 캐릭터가 전투를 끝낸 상황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다음 편엔 인기순위가 주역들 중 하위권에 머무른 캐릭터의 싸움이 주가 될 거란 겁니다. 

아마도 다음 편은 상현의 2 vs 이노스케&카나오, 상현의 1 vs교메이&사네미 그리고 아마도 무잔이 등장하는 정도의 내용을 다룰 거 같은데요. 물론 무이치로 같은 네임드 캐릭터의 전투가 있긴 하지만 원작에서 무이치로의 전투는 그다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편인 데다 사망하는 캐릭터가 무이치로를 제외하면 조연급이라 이번작품만큼의 강렬함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도 주된 내용은 암주와 사주가 힘을 합쳐 상현의 1을 물리치는 것일 테고 회상에서 눈물을 짜내는 부분은 겐야의 죽음이 될듯합니다.

이번작품에서 처절한 전투를 펼친 주요 캐릭터들은 분명히 다음 편에선 조연급으로 밀려나 등장 자체가 적을 테고 그렇다면 아무래도 작품의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거지요. 어쩌면 이번작에서 지난 극장판에서의 최종빌런인 '아카자'를 쓰러뜨린 것으로 제작사는 가지고 있던 치트키 하나를 써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작품의 최종 흥행성적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지만 본토인 일본에서는 이미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만큼 전작을 능가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겠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던 작품. 다음 작품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듯

이번'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이라는 아이피가 얼마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이미 완결되었고 마지막은 조금 욕을 먹긴 했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작품을 들고 와 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무한성의 문이 열렸습니다. 제2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PS.꼭 극장에서 감상하시길 바라며 굿즈도 놓치지 마시길.

2주차 특전. 이거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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