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후지 TV에서 1972년~1974년, 총 92화로 방영한 거대 슈퍼로봇물의 시조 격 작품입니다.
당시 이미 일본은 거대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여럿 나오기는 했지만 마징가 제트가 시초리고 칭해진 이유는 최초로 '사람이 타는'로봇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설정엔 주인공 가부토 코우지(강쇠돌)가 오토바이로 로봇의 등 뒤로 올라가 로봇(원래 이름은 에네르가 제트)의 머리에 결합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 인기 있던 '가면라이더'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변경된 것이 바로 '파일 더'라는 비행체가 결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설정은 후반부에 파트너 로봇인 '다이자 난 에이'에 비로소 구현되지요.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훗날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최종화와 극장판에서 엉망으로 당한 후 충격적인 은퇴와 더불어 주역 기체 및 주인공을 교체하는 방식 등 일본 로봇 애니에 끼친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지요.
후속 기체인 '그레이트 마징가'나 '그렌 다이 저'는 원작자인 '나가이 고'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전해지며 마징가의 주연인 '가부토 코우 지대'는 '나가이 고'의 페르소나 격인 인물로 계속해서 코믹스와 후속 작품들에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극장판도 여럿 제작되었는데 2018년에 작품을 기반으로 반다이에서 인피니티 짐이라는 새로운 시리즈의 재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마징가의 역사는 진행 중입니다.
아카데미 마징가 Z소개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44
당시 가격:400원
구성:런너 3개, 설명서
반다이가 원판이며 아카데미에서 카피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반다이 제품과 런너의 칼라만 제외하고 모두 같습니다.
1980년대 초, 중반쯤에 출시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라이덴이나 철인 28호 등 당시 출시하던 로봇들과 같은 성격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스에는 시리즈 넘버가 18번으로 찍혀 있습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런너로 구성되어 있고 가동성은 평범합니다. 아틀란쟈 같은 녀석들과 비교하면 우수합니다.
이 제품의 단점이라면 비율입니다. 팔다리가 너무 얇아서 꽤나 빈약한 몸매입니다. 그중에서도 팔이 길어요. 그것도 너~무 깁니다. 덕분에 프로포션이 완전히 무너지는 제품입니다. 얼굴도 잘 뽑아냈고, 파일더도 잘 만들어 줬고, 제트 스크랜더도 멋있게 잘 구현했는데 대체 왜 이렇게 팔을 길게 만들어 완성도를 떨어트렸는지 의문입니다...
가슴 뛰게 하는 추억, 마징가 Z
마징가 Z는 주제가만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마징가 장난감 하나면 하루종일 지루하지 않게 놀 수가 있었지요. 그 후 건담이나 에반게리온 등 여러 로봇물을 접했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마징가 Z일 겁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80년대 초, '크로바 문구'에서 초합금 시리즈로 마징가 Z를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기억으로는 그게 당시 5,000원이란 엄청난 고가의 제품이라 구경만으로 만족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의 조립식 장난감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지요.
지금도 설레는 그 이름, 마징가 Z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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