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플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그에 관한 이야기
작품소개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독수리 오 형제'메카입니다. 원제는 '과학닌자대 갓치 맨'으로 일본의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하였고 오리지널 시리즈는 1972년에 시작하여 1979년까지 총 3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인기리에 방영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선 1979년에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을 실시간으로 접하지 못한 분들도 제목이나 주제가는 많이들 아실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차 후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나 슈퍼 전 대 시리즈 등의 원조라 불릴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초전자로봇 컴 배틀러 V'등의 작품이 그 예이기도 하지요. 골목에서 마음 썬 뛰놀던 어린 시절에는 5명만 모이면 독수리오형제 흉내를 내며 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SF 물이다 보니 메카의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쉽게도 마징가 같은 로봇은 등장하지 않지만 주연 5인방이 타는 멋진 기체들이 등장합니다. 본 작품이 3기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는데 주역 메카도 시즌마다 변경됩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은 시즌 1에서에서 등장한 초대 '갓 피닉스'일겁니다. 그저 사령선일 뿐, 무장은 버드 미사일뿐이고 필살기 불새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그런 비행선입니다만 합체해서 멤버들이 모이는 모습은 정말 근사했지요. 아카데미 과학에선 시즌 1과 2의 사령선들을 재출시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매장에서도 보이질 않지만...
아무튼 제가 소개할 제품은 아카데미에서 출시한 시즌 2에서 등장하는 메카들입니다.
아카데미 독수리 오형제2(SET) 소개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NONE
당시 가격:2,000원(개당 500원,4개 SET)
구성:사령선,1호기,2호기,3호기,5호기. 제품당 러너 2개
1980년대 기준으로 보자면 100원짜리 정도의 구성이나 개당 500원으로 출시된 것을 보면 아마도 90년대에 출시된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사령선과 1,3,5호기로 구성되어 있네요. 설명서는 따로 있지 않고 박스 후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100원짜리 제품의 방식과 동일하네요. 제품당 부품 수는 10~15개 정도로 이 정도면 설명서 없이도 조립이 가능할 듯도 합니다. 4개의 제품을 비닐로 포장해 2,000원이란 가격으로 SET로만 판매했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구입할 때는요. 그런데 기왕 세트로 팔 거면 1~5호기, 사령선까지 묶어서 풀세트로 해 줄 것이지.... 이 제품 역시 일본 것을 카피했을 텐데 오리지널 제품이 궁금해지네요. 전 이 제품을 총 두 세트 구입했습니다만.. 지금 한 세트는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어 조립은 못하고 있습니다.. 흑. 언제부터인지 아카데미 제품들도 본드 없이 조립이 가능한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도 본드가 없습니다. 박스에도 접착제가 필요 없다고 표시되어 있네요. 얼마나 잘 조립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추억의 만화,그리운 그 시절
제 어릴 적의 기억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몇 편의 작품 중 아마도 독수리 오 형제의 비중이 가장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도 1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죠. 어디까지나 일본의 작품이며 닌자를 그 모티브로 삼고 있지만 어릴 때 그런 걸 알고 봤나요. 그저 멋있고 재미있으면 좋았죠. 지금도 가끔 유튜브에서 찾아보곤 하는데 아무래도 그 시절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는 없지만 옛날 감성을 느끼고 싶을 땐 제격입니다.(90년대 중반에 KBS에서 재더빙을 해서 방영했다곤 하는데 그건 아예 본 적이 없네요)아.. 여담이지만 전 이 작품의 극장판을 무려 극장에서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2시즌을 기본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이게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네요. 당시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하청을 하던 회사에서 모두 새로 그린 작품이었다고 하는데 일본 문화가 개방되던 시기가 아니었다곤 해도 저작권 문제가 걸릴법한데 일본 측에서 그냥 묵인했다는 말이 있네요. 요즘 같으면 큰일 나겠죠. 이 글을 쓰며 덕분에 다시 한번 플라모델 박스도 열어보며 추억에 잠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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