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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플라모델 이야기25-아카데미 철가면 로봇

by 피터팬!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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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그 제품과 원작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

작품소개

머신 블래스트.이래봬도 주역기체.좌측이 철가면 원판.(이미지 펌)
원제는 '브로커 군단 머신 블래스트'로 1976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니혼 애니메이션과 아시 프로덕션, 후지 TV의 공동 제작작품으로 매주 월요일 방송되었으며 38화로 완결된 작품입니다.감독은 '요리왕 비룡'의 감독으로 유명한 '안노 마사미'입니다.이 작품의 제작은 당시 타츠노코 포로덕션에서 갓 독립한 아시 포로덕션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니혼 애니메이션의 최초 오리지널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로봇이 합체하는 것이 아닌 기술의 합체라는 설정을 최초 적용한 작품으로 설정이나 디자인 등 시대를 앞서 나갔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너무 앞서 나가서 지금도 써먹지 않는 설정이라는 말도 있습니다)주인공은 소년원출신의 전과자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한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 2 쿨로 예정되었다가 3 쿨로 연장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체소개

철가면 로봇의 오리지널 제품 박스아트(이미지 펌)

키:25m

중량:110t

등장하는 주역기체 총 4기 중 1호기인 이 기체의 본래 명칭은 '로보 크레스'입니다.코드네임 블로커 1호기로 불리며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큰 뿔이 특징이며 공격과 방어가 고루 균형 잡힌 로봇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무장으로는 도끼형 무기인 크레스 호크, 사슬형태의 크레스 센도, 머리의 뿔에서 발사되는 광선인 크레스 스파크, 다이나모 크래셔라는 이름의 미사일 등이 있습니다.

아카데미 철가면 소개

아카데미에서 출시한 '철가면 로봇'박스 아트.은색부위는  보이지 않는다..(이미지 펌)

출시명:철가면 로봇

제작: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00

구성:런너 3개, 스티커

가격:1,000원

일본 애니메이션 '머신 블래스터'에 등장하는 기체 중 리더로 등장하는 '로보 크래스'라는 제품을 원본으로 아카데미에서 제작, 출시한 제품입니다. 당시 가격은 1,000원이었고 나중에 리뷰할 '헤라클레스'(메칸더 v)와 시리즈로 나온 제품입니다.디자인은 썩 근사하지는 않습니다. 원작을 봐도... 당시에도 멋진 디자인을 가진 로봇이 많이 있었음에도 주역기체 4종류 모두 참 정이 안 가는 디자인입니다.

일본 오리지널 제품은 전체 블랙 한 가지 칼라로 사출 되어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의 등장하는 모습은 나름 컬러풀한데 어째서 올블랙으로 사출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아카데미의 제품은 사출색으로만 따지면 한수 위(?)입니다. 애초에 오리지널 설정을 따르지 않을 거... 아카데미는 3개의 런너 중 하나를 은색 도금(흔히 말하는 '멕기')으로 사출해 버립니다. 아마데미 제품의 박스아트 어디에도 은색은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비용이 더 올라가는 은색 도금을 해서 제품을 내놓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도금상태가 상당이 우수한 듯 보이며 한술 더 떠 은색 스티커까지 동봉한 친절을 베풉니다. 당시 1,000원짜리 중 아마 이 정도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제품은 '철인 28호'대형제품 정도밖에 없을 겁니다.(철인 28호도 런너 중 1개가 은색 도금)

반면, 설명서는 상당히 성의 없어 보이는 A4용지에 흑백으로 인쇄된 것이 전부이며 조립 역시 당시 300원짜리 정도의 수준입니다.

가동성 역시 볼품없는데 팔은 어깨만 회전되는 정도이며 다리는 그나마 조금 접히는 수준입니다.

특이한 것은 양쪽 주먹에 송곳 같은 무장이 달려있는데 스프링으로 들락날락하는 기믹이 있습니다. 이건 좀 재미있군요.

어쩌다 손에 넣은, 특별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정감이 가는.

철가면 로봇 설명서와 은색런너(출처:본인)

사실 이 제품은 아카데미 제품을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애초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든 디자인이 좋든 그래야 그 물건을 사고 싶어 지는데 사실 원작인 '머신 블레스터'라는 작품을 본 적도 없는 데다 로봇 디자인 자체가 별로 정이 가게 생기진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사면 차라리 '헤라클레스(메칸더 V)'를 사면 샀지 이 제품은 눈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은색 도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이래저래 제 손에 들어올 녀석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데 2000년대 초반에 서울에 있는 한 문방구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냥 아카데미 제품이니까 사자...라는 마음에 집어 들었던 녀석입니다. 제 손에 딱 한 개만 있고 그래서 조립도 안 한 제품이지요. 앞으로 언제 조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리저리 이사 다니며 분실되지 않고 제 손에 남아 있는 걸 보니 왠지 정감이 갑니다.

프로포션도. 디자인도 그다지이지만 화려한 고급 은색 도금만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아카데미의 '철가면 로봇'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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