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올드플라모델 이야기23-기동전사 건담 '마틸다 아잔'인형

by 피터팬! 2023. 5. 12.
반응형

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담이 아닌 '칸담'의 이야기

인물소개

기동전사 건담 등장인물'마틸다 아잔'(퍼옴)

이름:마틸다 아잔

성별:여성

나이:미상

소속:지구 연방군

계급:중위

마틸다 아잔은 건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보급사관으로 건담이 소속되어 있던 화이트 베이스에 군수물자를 운반해 주어 주인공들이 위기해 빠져 있던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작중에서의 여성들, 그중 한 명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작품 안에는 전쟁을 다룬 작품이지만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아므로 레이의 소꿉친구인 '프라우 보우', 훗날 브라이트 노아의 아내이자 하사웨이 노아의 엄마가 되는 '미라이 야시마', 샤아의 여동생이자 상당한 미인으로 표현되는 그래서 히로인처럼 보였던 '세일러 마스', 뉴타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바극적 주인공 '라라아 슨'등 많은 여성들이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지요. 작품 내에서 스토리상 아므로 레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 여성이 몇 명 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아무래도 아므로와 샤아 사이에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라라아 슨'일 거고 그다음이 이 '마틸다 아잔'이라는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는 작품 내에서 여성을 대체적으로 남성보다 진취적이고 어른스럽게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러한 성향이 잘 드러나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마틸다 아잔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므로가 초능력자일지도 모른다며 주인공을 격려하였으며 '검은 삼연성'에 고전하던 건담을 돕기 위해 스스로 싸움터에 뛰어들어 목숨을 버릴 정도로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출연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도 퍼스트 건담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붉은 머리에 상당한 미인으로 설정되어 있고 나이는 대략 30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작중 10대 소년이었던 주인공 이므로 에게 이 여성은 동경의 대상이자 어설픈 짝사랑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의 헌신으로 주인공 아므로 레이는 인간으로서, 뉴타입으로서 한걸음 더 성숙해집니다.

아카데미 마틸다 아잔 소개

좌:원판박스아트(퍼옴),우:아카데미 제품박스아트(출처:본인)

제작: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20

구성:런너 2개, 받침대

가격:200원

아카데미는 건담시리즈레 대해선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이런 주인공 피겨도 출시합니다. 이름하여 '칸담 인형 시리즈'입니다. 

박스 옆면을 보면 동일 시리즈의 다른 제품이 소개되어 있는데 총 4가지입니다.

아므로 레이, 샤아 아즈나블, 마틸다 아잔, 브라이트 노아 이렇게 출시를 한 듯합니다.

그중 현재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마틸다 아잔입니다.

제품들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서 주인공 급인 세일러 마스도 제품화되지 않았는데 마틸다 아잔이 제품화된 것을 보면 이 캐릭터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대강 짐작이 됩니다.

스테일은 1:20입니다.  가격이 200원 인 것으로 보아 80년대 말정도 출시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래 추측해 봅니다. 80년대 중반 당시 200원짜리 로봇은 더 부품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박스 옆면에 붙어있는 검사필 스티커에 제조일자는 찍혀있는데 세월이 세월인지라 색이 바래 완전히 지워졌네요.

런너는 가격에 맞게 2장. 단출합니다. 그런데 이 런너가 좀... 이상합니다. 런너가 두장이긴 한데... 부품이 동일합니다. 그렇다고 동일한 런너가 들어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동일한 부품이긴 한데 런너에서의 위치가 다릅니다.

이거 뭐지? 라며 한참을 들여다봐도 부품의 사출 위치만 다르고 크기나 모양은 동일합니다. 박스 뒷면의 설명을 보면 '팔은 취향에 맞게 선택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그러면 뭐가 달라도 다르게 생겨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엄밀히 따지자면 결과적으로 런너 한 장의 구성이 되어 버립니다....

사출색은 흰색입니다. 아무래도 도색을 위한 선택이었겠지요. 완성하면 박스아트처럼 경례를 하는 마틸다의 모습이 됩니다. 모두 본드로 고정하게 되어있어 가동되는 부위는 없습니다.  완성 후 전시를 위한 받침대가 들어있네요. 의외의 서비스입니다.

'마틸다 아잔'런너.구성은 같으나 위치만 다름.뭐지?(출처:본인)

'칸담'에 진심이었던 '아카데미'의 서비스 같은 제품

이 제품은 1980년대와 90년대, 건담을 카피한 '칸담'에 아카데미가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이야 피겨 시장이 상당히 크다 보니 지금도 인물캐릭터 상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우리나라는 지금도 일본만큼은 시장이 크질 않지요. 당장 건담베이스 같은 매장만 가 보아도 건프라는 없지만 피겨는 항상 재고가 있으며 몇 년 전 강남역 건담베이스 폐점 때 50% 세일을 했어도 안 팔리던 게 거의 피겨 제품이었습니다. 요즘도 이런데 80년대 때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겁니다. 칸담을 그렇게 팔았던 아카데미에서 그 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이 주인공 인형 시리즈는 어쩌면 아카데미의 진심이자 서비스 같은 제품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이 제품 역시 서울 프라방 장터에서 구입한 것으로 기업 하고요. 당시 마틸다 아잔과 아므로 레이를 구입했는데 조카 녀석이 제 방에 몰래 들어와 제일 작은 제품을 들고 간 모양인데 그게 바로 아므로 레이였습니다. 한참 후에 그 사실을 알았지만 혼내지는 못했네요. 비싸지도 않았는데 한두 개 더 사둘걸 그랬나 봅니다.

지금까지 '칸담 인형시리즈-마틸다 아잔'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