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담이 아닌 '칸담'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Z칸담 시리즈의 이야기
기체소개
제원(출처:나무위키)
형식번호 : MSN-00100
제작 :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소속 : 에우고
전고 : 21.4m
중량 : 전비 54.5t
동력원:초소형 미노프스키 핵융합 엔진
출력:1,850kw
추력:로켓 스러스터 18,600 kgx4 (총 74,400 kg)
버니어 스러스터/아포지 모터 x12
장갑 : 건다리움 합금
무장 : 60mm 발칸 x2
빔 사벨 x2
BR-M-87 빔 라이플
AE/ZIM.C-BAZ-531 300mm 클레이 바주카
FHA-03M1 메가 바주카 런처
파일럿:크와트로 바지나(Z건담)->비챠 올레그(ZZ건담)
백식은 '기동전사 Z건담'에 첫 등장하여 후속작품인 ZZ건담에 건담팀으로 끝까지 활약한 인기 기체입니다.
MS제작사인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에우고의 공동 프로젝트인 '델타 계획'에 의해 탄생한 기체로 Z건담에서 에우고로 소속되며 파일럿은 정체를 숨긴 '크와트로 바지나'대위 (샤아 아즈나블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델타계획인 최종목표는 가변형 기체였는데 백식의 개발 당시 기술력이 그에 미치지 못해 개발된 일종의 기술 테스트기체입니다.
형식넘버 00100에서 100은 백 년을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준 넘버이고 그 때문에 이름이 '백식'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각종 건담시리즈에서 '가면을 쓰고 나오는 정체불명의 남자'의 원형인 '샤아 아즈나블'이 정체를 숨기고 소속된 에우고에서 '크와트로 바지나'라는 이름으로 활동 시 배속되었던 기체로 이 기체 또한 '금빛 MS'의 원형이 됩니다.
정식으로 '건담'의 이름을 받지는 않았지만 인기는 그에 못지않습니다.
설정 상 금색은 빨간색은 너무도 티 나게 샤아의 칼라링이었기 때문에 색을 바꿨다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번쩍번쩍한 프라모델을 팔아보겠다는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일 겁니다. 그 때문에 건담 마크 2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립니다.
인기와는 별개로 스펙상 성능은 그리 특출 난 MS는 아니라는 설정입니다. Z건담 초기부터 등장했던 '릭 티어스'와 카탈로그상 스펙은 동일하며 백팩의 바인더에 의해 부족한 성능을 어느 정도 커버했다고만 추측되는 실정입니다.
작품 속 에우고는 이런 미완성인 기체를 실전에 내보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설정입니다.
Z건담 말미에 '하만 칸'과의 전투에서 대피되었고 파일럿은 실종됩니다. 후속작 ZZ건담에서 등장하는 기체는 2호기라는 설정이며 ZZ건담 최종장까지 대파되지 않은 유일한 기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메가 바주카 런처'라는 무장을 사용한 기체로 유명합니다. 이 무장은 백식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사용하는 모습 때문에 유명세를 탔고 모형화까지 이루어집니다. 후에 이 설정은 그 유명한 '하이뉴 건담'에 '하이퍼 메가 바주카 런처'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백인대장 소개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220
구성품:런너 2개, 설명서
가격:500원
아카데미에서 당연하게도 이 인기기체를 발매해 줍니다. 네이밍이 참 독특한데.... 아카데미는 '백식'이라는 정식 명칭을 버리고 '백인대장'이라는 강렬한 이름을 지어줍니다. 누가 봐도 '백 명을 이끄는 대장'이란 뜻 같아 보이는 아주 센스 있는 네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리뷰 할 제품은 소형으로 1:220 스케일의 시리즈입니다.
구성품은 런너 2장으로 단출한데 모두 노란색 한 가지로 사출 되었습니다.
설명서는 흑백으로 인쇄된 한 장 짜리라 동일한 가격이었던 가리안 시리즈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전체 부품수는 무장까지 합해도 36개 정도 수준으로 설명서가 필요 없을듯한 그런 제품입니다.
팔의 가동성은 지극히 완구스러운데 상완이 회전되지 않는 구조라 팔꿈치는 몸 쪽으로만 굽혀져 다양한 포즈가 불가능합니다. 300원짜리 라이덴도 이런 구조는 아니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리의 가동성 역시 그냥 평범합니다. 90도도 안 되는 가동범위인데 다리 역시 아쉬운 점은 발목 부분이 종아리 부분과 일체형으로 사출 되어 움직일 수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건 뭐 그냥 세워두기만 하는 제품인가 보네요.
무장은 그래도 빔라이플과 빔 샤벨이 동봉되어 있는데 이 기체는 원래 방패가 없는 설정이라 뭔가 좀 허전합니다.
인기기체인 '백식'이 작고 귀여운 스케일의 제품으로 등장했다.. 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구매 포인트가 없는 제품입니다.
식완제품인가? 아쉬운 제품
제가 최초로 접한 백인대장은 1:100 스케일의 3,000원짜리였고 사실 이렇게 작은 스케일의 제품이 있는지는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2000년 당시 서울에 있던 '프라방'이라는 장소에서 장터를 마련했고 그 행사장에서 건담 마크 2와 함께 각 2,000원으로 구매한 제품입니다.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은 없는 제품이지요.
박스에는 3번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만 1번과 2번은 무엇인지, 그리고 4번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소장하고 있는 수량이 딱 한 개뿐이라 조립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런너의 구성과 관절의 형태, 설명서 등을 보면 프로포션이나 가동성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워낙에 단순한 제품이라서요.
찬찬히 뜯어보다 문득 든 생각이...'혹시 이거 식완..?'이라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식완(아이들 과자 등 식품에 동봉되는 완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제대로 만져본 적은 없습니다만... 스케일과 제품 구성이 딱 그 수준인 듯하거든요.
프로포션도 그냥저냥 적당하고 런너의 상태로 볼 때 디테일은 나쁘지 않습니다. 풀도색을 잘하시는 능력자라면 환골탈태도 가능할 거 같은 아카데미의 소형 '백인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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