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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플라모델 이야기22-제트 칸담 '백인대장'

by 피터팬!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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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담이 아닌 '칸담'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Z칸담 시리즈의 이야기

기체소개

Z건담 등장 기체 '백식'(출처:나무위키)

제원(출처:나무위키)

형식번호 : MSN-00100

제작 :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소속 : 에우고

전고 : 21.4m

중량 : 전비 54.5t

동력원:초소형 미노프스키 핵융합 엔진

출력:1,850kw

추력:로켓 스러스터 18,600 kgx4 (총 74,400 kg)
         버니어 스러스터/아포지 모터 x12

장갑 : 건다리움 합금

무장 : 60mm 발칸 x2
          빔 사벨 x2
          BR-M-87 빔 라이플
          AE/ZIM.C-BAZ-531 300mm 클레이 바주카
          FHA-03M1 메가 바주카 런처

파일럿:크와트로 바지나(Z건담)->비챠 올레그(ZZ건담)

 

백식은 '기동전사 Z건담'에 첫 등장하여 후속작품인 ZZ건담에 건담팀으로 끝까지 활약한 인기 기체입니다.

MS제작사인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에우고의 공동 프로젝트인  '델타 계획'에 의해 탄생한 기체로 Z건담에서 에우고로 소속되며 파일럿은 정체를 숨긴 '크와트로 바지나'대위 (샤아 아즈나블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델타계획인 최종목표는 가변형 기체였는데 백식의 개발 당시 기술력이 그에 미치지 못해 개발된 일종의 기술 테스트기체입니다.

형식넘버 00100에서 100은 백 년을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준 넘버이고 그 때문에 이름이 '백식'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각종 건담시리즈에서 '가면을 쓰고 나오는 정체불명의 남자'의 원형인 '샤아 아즈나블'이 정체를 숨기고 소속된 에우고에서 '크와트로 바지나'라는 이름으로 활동 시 배속되었던 기체로 이 기체 또한 '금빛 MS'의 원형이 됩니다.

정식으로 '건담'의 이름을 받지는 않았지만 인기는 그에 못지않습니다.

설정 상 금색은 빨간색은 너무도 티 나게 샤아의 칼라링이었기 때문에 색을 바꿨다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번쩍번쩍한 프라모델을 팔아보겠다는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일 겁니다. 그 때문에 건담 마크 2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립니다.

인기와는 별개로 스펙상 성능은 그리 특출 난 MS는 아니라는 설정입니다. Z건담 초기부터 등장했던 '릭 티어스'와 카탈로그상 스펙은 동일하며 백팩의 바인더에 의해 부족한 성능을 어느 정도 커버했다고만 추측되는 실정입니다.

작품 속 에우고는 이런 미완성인 기체를 실전에 내보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설정입니다.

Z건담 말미에 '하만 칸'과의 전투에서 대피되었고 파일럿은 실종됩니다. 후속작 ZZ건담에서 등장하는 기체는 2호기라는 설정이며 ZZ건담 최종장까지 대파되지 않은 유일한 기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메가 바주카 런처'라는 무장을 사용한 기체로 유명합니다. 이 무장은 백식 전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사용하는 모습 때문에 유명세를 탔고 모형화까지 이루어집니다. 후에 이 설정은 그 유명한 '하이뉴 건담'에 '하이퍼 메가 바주카 런처'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백인대장 소개

아카데미 '백인대장' 박스와 런너(출처:본인)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220

구성품:런너 2개, 설명서

가격:500원

아카데미에서 당연하게도 이 인기기체를 발매해 줍니다. 네이밍이 참 독특한데.... 아카데미는 '백식'이라는 정식 명칭을 버리고 '백인대장'이라는 강렬한 이름을 지어줍니다. 누가 봐도 '백 명을 이끄는 대장'이란 뜻 같아 보이는 아주 센스 있는 네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리뷰 할 제품은 소형으로 1:220 스케일의 시리즈입니다.

구성품은 런너 2장으로 단출한데 모두 노란색 한 가지로 사출 되었습니다.

설명서는 흑백으로 인쇄된 한 장 짜리라 동일한 가격이었던 가리안 시리즈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전체 부품수는 무장까지 합해도 36개 정도 수준으로 설명서가 필요 없을듯한 그런 제품입니다.

팔의 가동성은 지극히 완구스러운데 상완이 회전되지 않는 구조라 팔꿈치는 몸 쪽으로만 굽혀져 다양한 포즈가 불가능합니다. 300원짜리 라이덴도 이런 구조는 아니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리의 가동성 역시 그냥 평범합니다. 90도도 안 되는 가동범위인데 다리 역시 아쉬운 점은 발목 부분이 종아리 부분과 일체형으로 사출 되어 움직일 수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건 뭐 그냥 세워두기만 하는 제품인가 보네요.

무장은 그래도 빔라이플과 빔 샤벨이 동봉되어 있는데 이 기체는 원래 방패가 없는 설정이라 뭔가 좀 허전합니다.

인기기체인 '백식'이 작고 귀여운 스케일의 제품으로 등장했다.. 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구매 포인트가 없는 제품입니다.

식완제품인가? 아쉬운 제품

제가 최초로 접한 백인대장은 1:100 스케일의 3,000원짜리였고 사실 이렇게 작은 스케일의 제품이 있는지는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2000년 당시 서울에 있던 '프라방'이라는 장소에서 장터를 마련했고 그 행사장에서 건담 마크 2와 함께 각 2,000원으로 구매한 제품입니다.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은 없는 제품이지요.

박스에는 3번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만 1번과 2번은 무엇인지, 그리고 4번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소장하고 있는 수량이 딱 한 개뿐이라 조립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런너의 구성과 관절의 형태, 설명서 등을 보면 프로포션이나 가동성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워낙에 단순한 제품이라서요.

찬찬히 뜯어보다 문득 든 생각이...'혹시 이거 식완..?'이라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식완(아이들 과자 등 식품에 동봉되는 완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제대로 만져본 적은 없습니다만... 스케일과 제품 구성이 딱 그 수준인 듯하거든요.

프로포션도 그냥저냥 적당하고 런너의 상태로 볼 때 디테일은 나쁘지 않습니다. 풀도색을 잘하시는 능력자라면 환골탈태도 가능할 거 같은 아카데미의 소형 '백인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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