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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플라모델 이야기19-은하표류 비팜

by 피터팬!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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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그 제품과 원작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

작품소개

아카데미 비팜 박스아트(출처:본인)

'은하표류 바이팜'은 선라이즈에서 1983년 제작, 방영한 TV애니메이션입니다.

쥘 베른의 '15 소년 표류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감독은 '기갑전사 드라고나'의 '칸다 타케유키'입니다만 작품의 원안은 토미노 감독의 '기동전사 건담'에 쓰이려고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탭롤에 토미노 감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하네요. 

동시 방영되었던 도라에몽에 밀리는 등 시청률은 좋지 못했고 지방방송국에서는 중간에 방영을 중단하는 곳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자이언트 로보, 거신 고그와 함께 거대로봇 애니메이션 중 숨겨진 보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작품성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 극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가 좋아하는 작품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모형화

아카데미 과학에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메카 중 2종을 모형화하여 출시했습니다.

주역 기인 '바이팜'과 '트란팜'이라는 메카인데 아카데미에선 '바이팜'을 '비 팜'으로, '트란팜'은 '레오팜'으로 개명해서 출시했습니다. 주역 기체인 '바이팜'을 리뷰합니다.

기체소개(출처:다이내믹 콩콩 미니백과)

라운드 버니언이라 불리는 작업과 전투를 겸할 수 있는 인간형 메카닉.

키:16.8m

무게:23.5t

자세제어 버니어:14기

아카데미 비 팜 소개

제작:아카데미 과학교재

스케일:1:144

출시가격:2,000원

구성:런너 3개, 포리캡런너 2개, 설명서

옆차기가 가능한 가동성의 비팜(출처:본인)

아카데미에서 출시한 시리즈 제품군중 하나로 출시제품은 비 팜(바이팜)과 레오팜(트란판) 두 종류입니다.

그중 비 팜을 리뷰합니다.

총런너는 소체용 3개, 풀리캡런너 두 개입니다.

사출색은 두 가지로 본체는 연한 화색, 백팩과 가슴장갑은 하늘색계열로 사출 되었습니다.

백팩의 형태는 드라고나에 적용된 리프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90도로 회전하는 기믹과 날개를 수납하는 기믹이 있어 어느 정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백팩과 소체를 연결하는 케이블 등이 나름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소체는 단일색으로 사출 되어 가조립상태는 별로 볼품이 없어 보입니다. 

팔의 가동성이 매우 좋은 편인데, 어깨와 팔의 가동부가 따로 존재하고 있어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포즈까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좌우로 넓게 가동됩니다. 팔꿈치관절은 장갑 때문에 90도가 채 안 되는 정도로 움직입니다.

다리는 건담처럼 전면부에 스커트가 존재하는 디자인이 아님에도 허벅지가 45도 정도밖에는 가동되지 않네요. 무릎 역시 종아리 후면부 버니어 등의 제약이 심해 굽혀지는 각도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방해되는 구조물이 없는 디자인이라 옆차기도 가능합니다!

군데군데 자세제어용 바이어가 잘 표현되어 있으며 건담시리즈의 등장메카인 자쿠를 연상시키는 케이블이 몸 외부에 디테일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립도 해 보았는데 나름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큰 추억은 없지만.... 나름 이쁜 제품

당시 최초 출시가격이 2,000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구한 제품에는 2,500원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그걸 뜯어보니 2,000원으로 인쇄되어 있네요.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건담마크 2 대형의 최초 출시가가 2,000원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좀 단출하고 아쉬운 구성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제가 로봇미니백과를 통해 그냥 알고 있던 수준의 제품입니다. 아마 이 제품이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제가 로봇 프라모델이 아닌 다른 취미를 가졌을 때였을 거 같습니다.(한창 영화에 빠진 그 시절이었을 거라 추측..)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갑자기 올드프라모델에 꽂혀 전국의 문방구를 탐사할 무렵, 초창기에 어렵지 않게 몇 개를 구한 녀석이라 어릴 적 문방구 유리창으로 봤던 기억은 없습니다만 올드한 제품이고 아카데미라는 네임밸류만으로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충분했기에 냉큼 집어온 녀석입니다. 여분이 있기에 막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그리고 사실 올드프라모델 전용 장터에서도 그리 인기가 있는 제품은 아니었기에.... 망설임 없이 까서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 속에 파란색은... 음.... 건담마커로 그냥 덕지덕지 칠해봤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잘 안 칠해지더군요. 그래서 색이 까진 거처럼 한번 해보다 손을 뗀 적이 있어 지저분합니다. 그래도 가조립하고 세워두기엔 나름 이쁜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폴리캡이 좀 헐렁거려 잘 세워두려면 날개도 접어야 하고.... 손이 많이 갑니다만 올드프라모델의 매력이란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녀석인 레오팜도 소장하고 있지만 모양만 살짝 다른, 거의 동일한 제품이라 리뷰는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비 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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