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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플라모델 이야기16-기동전사 칸담(대형)

by 피터팬!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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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담이 아닌 '칸담'의 이야기

아카데미 칸담(대형)초판 박스(출처: 네이버 블로그 'Kompang21' 출처 : 레트로 타임즈[Retro Times](http://www.retro-times.co.kr) )실물은 그림과 같이 걸을 수 없습니다..흑

아카데미 기동전사 칸담(대형) 소개

작품과 기체에 대해서는 이전글에 모두 작성했으므로 여기서는 온전하게 아카데미의'기동전사 칸담(대형)'에 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00
당시 가격:1,000원

구성품:런너 4개, 스티커, 설명서, 스프링

 

소형으로만 만져왔던 아카데미의 '기동전사 칸담'이 1:100이라는 당시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 선두주자는 역시 아카데미 과학이었습니다. 

제품은 우선 흰색과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이라는 건담 오리지널 칼라에 충실하게 사출 된 런너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조립만으로도 나름 설정색을 구현할 수 있게 배려된 런너구성입니다. 감동...

여전히 접착제에 기대고 있기는 하지만 스케일이 스케일인지라 조립은 수월합니다.

팔의 가동성은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여전히 90도 정도지요. 손에 있는 구멍에 빔 샤벨과 라이플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주카를 들 수 있습니다.  실드는 무려 색분할이 되어있습니다. 파란색 테두리에 빨간색 방패인데 설정 상 테두리가 흰색인 것을 재현하지 못한 것은 좀 아쉽네요. 물론 간단한 도색으로 손볼 수는 있습니다만..

이 제품의 특징은 그 무엇보다도 바로 '코아 파이터'의 구현입니다. 그동안 작은 스케일에선 꿈도 못 꿀 그런 합체기믹을 여기서 멋지게 구현해 줍니다.(장하다 반다이) 코아 파이터는 바퀴와 수직날개를 탈착 하는 것 외에는 어느 정도 변신기믹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칸담의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주는, 원작에 충실한 설정을 재현해 줍니다. 그런데 덕분에 하체는 고관절의 가동을 아예 포기하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고관절이 있어야 할 위치에 코아 파이터의 전면부가 수납되는 형태이다 보니 당시 기술력으로는 변신하면서 관절까지 움직이는 두 가지 토끼는 잡지 못한 것이었겠지요. 그래서 이 '기동전사 칸담' 대형제품은 다리만큼은 400원짜리 보다도 못한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코아 피이터도 한 대만 제공하므로 코아 파이터를 따로 전시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본체로부터 분리해 놓을 경우에는 H자 형태의 연결용 부라켓을 장착해 주면 세워둘 수는 있습니다만.... 그 부품이 노출되는 구조이다 보니 영 폼이 안 납니다.

무장으로는 빔샤벨, 빔라이플, 하이퍼 바주카 그리고 로켓 포가 제공되는데 이 중 로켓 포는 스프링으로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완구스러운 기능도 제공됩니다.

설명서는 고가의 제품답지 않게 한 장짜리 흑백으로 제공됩니다. 이 제품이 최초 출시된 시점은 아마도 80년대 초반으로 짐작되며 가리안 시리즈 이전제품이라면 설명서가 흑백이라는 것도 납득은 됩니다.

당시에도 에나멜을 이용한 부분도색을 시도하는 모델러가 많았으며 그런 사람들을 위함인지 설명서에는 친절하게도 각 부분 조립되는 페이지마다 설정색을 일일이 지정해 주는 친절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츨로도 어느 정도 기본색은 맞추어 놓았습니다만 아무래도 부분적으로는 설정과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리의 가동성만을 제외하면 꽤나 근사했던 제품이었습니다.

문방구 창문을 매일 바라보던 아이. 꿈의 장난감

국민학교의 어린 시절, 학교 근처의 문방구 유리벽을 보면 항상 수많은 장난감이 쌓여 있었습니다.제가 칸담이라는 로봇을 처음 접한 것이 3학년 혹은 4학년 때였는데 그전부터도 사실 계속해서 문방구 앞에서 서성이며 가질 수 없는 녀석을 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었습니다. 어린 제 눈에 이 대형 칸담은 지금 말로 하자면 넘사벽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300원짜리도 며칠을 모아야 살 수 있던 그 시절에 감히 천 원짜리를 어떻게 노렸겠습니까. 꿈의 장난감이었지요.지금 보면 엄청 작은 박스에 허접한 제품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초대형 로봇이었거든요. 그래도 언젠가는 가지고 싶다 하염없이 노래를 불렀던 바로 그 제품입니다.초판본의 박스아트는 그야말로 박력이 철철 넘쳐흐릅니다. 그 그림에 완전히 반해버렸던 건데 훗날 제가 구하게 된 재판본의 박스아트는 미니백과 안에서 보던 일러스트를 모방한 전투장면이라 조금은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이 제품은 운 좋게 두 개를 구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제가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 능력이 생기면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지금까지 아카데미의 대형 '기동전사 칸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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