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담이 아닌 '칸담'의 이야기
작품소개
1979년에 방영된,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이 이어지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의 그 첫 번째 이야기로서 통칭 '퍼스트 건담'이라 불립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무나 유명한 '토미노 요시유키'가 감독을,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고 '오오카와라 쿠니오'의 메카 디자인이 조회되어 나온 걸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장르는 SF 로봇물이지만 사실적인 배경과 그럴듯한 설정으로 '리얼 로봇물'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초기설정은 '우주전함 야마토'와 비슷한 작품이었으며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만 스폰서(크로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제작사는 결국 로봇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통칭 '모빌슈트'라 불리는 메카입니다. (결국 초기 원안을 포기하지 못한 토미노 감독은 훗날 '은하표류 바이팜'에 사용하게 됩니다)
건담의 명칭은 GUN(총)과 DAM(댐)을 합친 단어라고 합니다. 총을 든 병사가 지켜준다 뭐 이언 의미겠지요.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잘 나가는 슈퍼로봇도 나오지 않으며 내용까지 무거워 인기가 없었습니다. 결국 43화로 조기종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1981년과 82년의 재방송이 큰 인기를 끌었고 반다이가 내놓았던 프라모델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건담을 부활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바로 극장판 3부작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기동전사 Z건담'으로 이어질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아므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은 소위 말하는 우주세기의 후속 편에서도 끊임없이 언급될 정도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브라이트 노아'는 두 사람의 사망 후에도 UC에 등장하는 등 가장 많은 작품에 등장했고 그 아들인 '하사웨이 노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섬광의 하사웨이'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지는 등, 퍼스트 건담의 역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기체소개
형식넘버:RX-78-2
신장:18M
중량:소체 43.4t/완장:60t
장갑:루나 티타늄
동력원:1,380kw
무장:60mm 발칸 x 2
빔샤벨 x 2
빔라이플,하이퍼 바주카, 빔자벨린, 해머, 라이플 옵션 네이팜, 숄더 캐논(오리진 추가 무장)
'기동전사 건담'의 주역메카로서 주인공의 아버지인 '템 레이'박사가 설계한, 연방의 하얀 악마라고 불린 모빌슈트.
지온과의 전투가 교착상테에 접어들자 연방군이 지온의 모빌슈트에 맞서기 위해 세운 계획인 'V작전'에 의해 건조되었습니다. 주인공 아므로 레이가 살고 있던 사이트 7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그곳을 습격한 지온 군에 의해 위기를 맞지만 대피 중인 아므로가 우연히 매뉴얼을 손에 넣어 전투에 임하게 됩니다.
코어파이터라는 전투정이 건담의 중추 역할을 하고 코어탑, 코어 바텀으로 분리되어 전투도 가능합니다.
지온 군의 '쟈쿠'와 달리 빔병기가 기본무장이기 때문에 상대를 압도하는 화력을 자랑합니다. 기동성을 중시하여 장갑은 가볍게 하되 전용 실드를 장착합니다. 60MM 헤드발칸과 등의 빔샤벨 등 이 기체의 설정이 훗날 모빌슈트의 기본이 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형화
아카데미에서는 1980년대 400원짜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건담의 제품을 내놓습니다.
가격대별로는 1:220비율인 200원짜리, 1:144 비율인 400원짜리 그리고 1:100 비율의 1,000원짜리가 있습니다.
리뷰는 가격대별로 할 예정입니다.
아카데미 기동전사 칸담(소형)소개
80년대 300~500원짜리 로봇시리즈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1:144 비율로 원작은 구수한 프로포션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가동성은 당시 고만고만한 제품 수준입니다.
팔다리 무릎 기본적으로 움직일만한 곳은 다 움직여줍니다. 무장은 빔샤벨과 라이플, 그리고 실드가 들어있네요.
이 제품의 특징이나 큰 단점이 바로 팔과 몸통을 있어주는 부품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기둥에 홈이 파진 형태로 몸의 구멍에 끼우는 방식인데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얇고 납작한 부품을 하나 더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작은 데다 얇아서 본드 바를 부분이 너무 협소하다 보니 어린이들이 깨끗하고 특특하게 만들기가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제 경우는 초등학교(사실은 국민학교) 때 세 번 정도 만든 것 같은데 딱 한번 성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제품의 히트로 아카데미의 '칸담'이 시리즈로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됩니다.
건담이 아닌 '칸담'으로. 그 역사의 시작
슈퍼로봇시리즈 중 하나로 시작된 '칸담'이었으나 일본에서 후속작 'Z건담'의 인기로 인해 반다이가 내놓는 제품들은 고스란히 아카데미의 카피 대상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덕분에 고품질의 프라모델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400원짜리 칸담은 적어도 제 기억 속에선 그 역사의 시작이었고 지금까지도 건담 프라모델을 즐기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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