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면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80,90년대. 그중 프라모델은 거의 복제품이 성행했는데 그중 최고봉이던 '아카데미 과학'. 많은 제품 중에서도 시리즈로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갑전기 드라고나'에 관한 이야기
기체소개
(SPEC출처:다이내믹 콩콩 미니백과 드라고나 대백과)
개발코드:XD-02
키:16.8M
중량:110t
동력:핵융합로 2기
출력:43.2만 파운드
기본무장:280MM 레일캐논, 88MM 핸드레일건, 75MM 2 연발 자동포, 50MM 핸드 캐틀링건(옵션)
'기갑전기 드라고나'에 등장하는 통칭 D병기 중 중, 장거리 포격용으로 후방지원을 맡는 기체입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건담시리즈에서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건캐논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백팩에 280MM의 거대한 레일캐논 2문과 75MM 2 연발 자동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백팩 하부에는 크레인이 장비되어 있어 무장 및 화물등을 구정하여 옮길 수 있습니다. 포격 시 밝은 빛이 센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센서(눈)를 가리는 커버가 내려오는 기믹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거리 지원용 기체이다 보니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반대로 근접 전에는 약합니다. 기동능력도 떨어지고 무장의 무게가 무거워 근접 전은 피하는 것이 좋은 기체입니다.
오리지널 컬러링은 보라색계열이며 파일럿은 '탑 오 세 이노' 1명입니다.
후에 이 기체는 드라고나 1과 함께 리프터형과 커스텀형으로 강화되어 전장을 누빕니다.
리프터형은 육상전 전용이었던 드라고나 2호기에게 공중전도 가능하게 지원하기 위한 플라이트 유니티 장비입니다.
기본형과 비슷한 형태의 백팩에 미사일포트를 장비한 거대한 날개가 장착됩니다. 날개의 장착위치가 기존에 75MM 2 연발 자동포가 설치되어 있던 위치라 자연스럽게 그 무장은 사라지고 날개의 미사일포트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커스텀형은 백팩의 레일캐논포가 640MM로 강화되었으며 그 위력은 순양함에 맞먹을 정도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드라고나 3호기의 지원이 없어도 전투가 가능하게 전자전장비가 보강되어 있고 장갑이 두꺼워졌지만 경량화를 통해 전제 충량은 개조 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드라고나 2 소개
제작사:아카데미 과학
스케일:1:144
당시 가격:1,000원
구성품:런너 5개, 스티커, 컬러설명서
아카데미는 드라고나 1과 함께 시리즈로 2호기까지 생산, 출시하게 됩니다. 전술하였듯이 드라고나라는 작품 자체가 건담과 궤를 비슷하게 가져가다 보니 메카의 설정도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드라고나 2호기는 누가 봐도 건캐논의 콘셉트를 차용한 것이지요. 그래도 나름 개성을 가지려고 한 것인지 기본 칼라링부터 건담시리즈를 따라가지는 않았습니다. 1호기의 칼라링은 건담의 그것과 유사하지만요.
아카데미는 총 3가지 버전의 2호기를 모두 출시합니다. 기본형, 리프터형, 커스텀형.
기본형은 출시당시에 1,000원의 가격이었는데 1호기에 비해 무장이 꽤나 충실하여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무장이 출중했는데요, 1호기와 같이 핸드레일건이 기본으로 들어있는 것과 동시에 양손으로 잡아야 하는 핸드캐틀링건이 압권입니다. 이게 또 BB탄이 발사되는 구조라 가지고 놀기에도 좋았습니다.
사출색은 모두 짙은 파란색으로 설정자료집은 연한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만.... 막상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게 또 색이 참 애애한 구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 제품을 제작할 때는 좀 생산이 쉬운 쪽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아카데미의 제품은 반다이의 오리지널에 비해 완전한 파란색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포션은 1호기에 비하면 박스아트와 더욱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괜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팩팩의 레일포도 가동되며 75MM 자동포도 조금은 가동되는 기믹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콘셉트가 1호기와 동일하므로 폴리캡이 적용되는 부분 등 거의 모든 것을 1호기와 공유합니다.
아카데미는 드라고나 2호기의 개수형인 리프터형과 커스텀형을 모두 출시했지만 제 기억에 1호기와 같은 반응을 얻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드라고나 1호기의 커스텀형은 3,000원이라는 고급제품으로 스케일, 디테일, 조립방식 등 여러모로 센세이션 한 제품이었지만 2호기는 그냥 기본형에 백팩의 디자인만 바뀌고 가격만 오른듯한 그런 제품이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저도 현재 3가지 모두 소장하고 있지만 끝까지 조립을 한 제품은 기본형인 1,000원짜리 드라고나 2 뿐이었습니다.
드라고나 3호기의 부재, 아카데미의 아쉬운 행보
드라고나는 3호기까지 존재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3호기는 디자인이 그렇게 보편적으로 인기가 있을 디자인은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ZZ건담에도 유사한 콘셉트를 가진 기체가 등장하죠. 둥글고 납작한 헤드 부분이 어린아이들에 게도 그리 크게 어필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카데미는 거의 모든 제품을 카피해 내주었던 '가리안 시리즈'와는 달리 드라고나 3호기는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자생과학 같은 아카데미와 비해 네임밸류가 조금은 떨어지는 회사에서 카피품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3호기까지 출시해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드라고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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